[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는 이승우(17)가 성인팀인 2군에 합류한다.
이승우의 에이전트는 6일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성인팀인 B팀 승격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이승우는 13일부터 B팀에 정식 합류해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B팀은 바르셀로나 성인팀의 단계로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뛰는 A팀의 2군 격이다. B팀이 속한 무대도 성인들이 누비는 세군다 디비시온(3부)이다. 본격적인 성인 무대 데뷔와 같다.
이승우의 B팀 합류는 의미가 크다. 단순히 프리시즌에만 경험하고 다시 유소년 단계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구단 차원에서 빠르게 월반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에이전트 관계자는 "현재 바르셀로나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B팀 감독이 공석이다. 그만큼 여러 부분에서 미결정인 부분이 많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구단에서 직접 글로벌 에이전트를 통해 훈련 합류를 지시했다. 회장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특별 월반을 택한 배경에는 이승우를 좀 더 빨리 파악하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이승우는 오는 8월 미뤄졌던 수원JS컵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 뒤 9월부터 17세 이하(U-17) 월드컵 출전을 대비한다. 일정상 바르셀로나가 하반기 내내 이승우를 직접 확인할 시간이 부족하다.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리기에 금년에는 후베닐A에서 훈련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구단에서 배려를 해줬다"며 "현지에서는 B팀이 3부리그로 강등되면서 라인업에 위기감이 생겼다. 이승우를 통해 긴급 수혈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우도 생각했던 것 보다 일찍 B팀에 올라가게 돼 상당히 기뻐했다"고 소감을 대신 전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승우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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