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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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20' 테임즈, 노력하는 호타준족의 정석

기사입력 2015.07.04 06:1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가 2015 시즌 리그 첫 20홈런-2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기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NC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한화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NC 타자들은 집중력을 잃고 9회초 한 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고 한 점 차 석패를 당해야했다. 그럼에도 이날 NC에게는 경사가 있었다. 테임즈가 2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시즌 첫 20-20 클럽 가입자가 된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홈런,1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이던 1회초 한화 선발 안영명의 공을 받아쳐 시즌 24호 홈런인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그리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테임즈는 한화의 세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다음 타자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20번째 도루. 올시즌 첫 20-20의 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테임즈의 20-20은 KBO리그 통산 39번째, 외국인 타자로서는 7번째다. 테임즈의 생애 첫 20-20 기록. 테임즈가 미국에서 야구를 할 당시에도 달성하지 못한 숫자였다. 그리고 또 하나, 창단 4년째를 맞은 NC에게도 이날 테임즈의 기록 달성은 팀 역사상 처음이다. 

여기에 외국인 최소 경기 20-20 달성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이병규9(LG)가 1999년 68경기, 박재홍(현대)이 71경기 만에 20-20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테임즈는 73경기로 통산 세번째,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빨리 단기간에 20-20을 만들어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30-30과 40-40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생애 첫 20홈런 20도루 기록, 기쁠 법도 하건만 테임즈는 팀의 패배 앞에서 어깨를 펴지 않았다. 테임즈는 "팀이 졌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더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훈련을 하고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테임즈를 바라보며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라고 함께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만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너무 더 잘하려고 하다보니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안좋을 때는 좀 툭툭 털어내도 되는데 오히려 훈련이 끝나고 혼자서 스윙 연습을 따로 하는 등 더 몰두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내 "자신의 노하우일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테임즈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을 더욱 발전시켰다. 지난해 3할4푼3리의 타율, 37개의 홈런으로 이미 검증된 방망이에 이제는 발까지 빨라져 상대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제 리그의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테임즈가 내놓을 노력의 결과물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에릭 테임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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