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믿을 투수가 없다. 넥센이 7점을 뽑아낸 타선의 지원 속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0차전에서 10회말 고영민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넥센 타선의 파괴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지 오래다. 3일 경기 전까지 팀타율 2할9푼2리로 리그 단독선두. 홈런도 111개로 103개를 기록 중인 2위 롯데와 제법 차이가 난다. 타점에선 447타점으로 압도적 선두.
넥센은 이날 경기 역시 초반부터 나온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5회 잠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와 7회 곧바로 4점을 뽑아냈고 다시 한번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넥센은 또 한번 '믿을맨'의 부재에 한숨을 쉬어야 했다. 선발 밴헤켄이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하지만 필승조를 가동하진 못했다. 지난 1일과 2일 경기에서 넥센의 필승조 조상우와 손승락이 이틀 연속 20개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며 연이어 등판했고, 염경엽 감독은 이 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영민-김대우-김정훈을 내보냈다.
그리고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김영민이 1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3실점 하더니 김대우도 8회 두산 타선에 난타를 당했고 결국 동점을 내줬다. 김정훈까지 무너지며 결국 끝내기 패.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한현희를 대신해 김영민, 김대우 등의 활약을 기대한 넥센이지만 현재 이들로는 부족해 보인다. 또 한번의 쓰라린 역전패. 더 완벽한 영웅군단이 되기 위해선 어린 영웅들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김영민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