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공격' 한화가 찾은 정답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13개의 안타와 14득점. 한화 이글스가 '고효율 공격'으로 혈을 뚫었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고효율 공격'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안타를 때렸고, 득점권에 나간 주자가 홈으로 성실하게 돌아와 점수를 만들었다.

사실 전날(1일) 경기는 한화 입장에서는 무기력한 패배였다. 선발 쉐인 유먼이 1회에 3점을 주고 시작하긴 했지만, 답답한 타선 탓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먼이 대량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4회까지 끌고가는 와중에 타선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5회초 처음으로 얻은 1점도 1사 1,3루 찬스에서 권용관의 적시타였고 이후 후속 점수 없이 2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 점수가 이날 경기 한화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다음날은 달랐다. 1회부터 김병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에 성공했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김병현의 '싸움닭' 기질을 완벽하게 읽은 한화 타자들의 판정승이었다. 

1회초 1아웃 이후 송주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3번 타자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 앉는듯 했지만 김태균이 있었다. 김태균은 섣부르게 휘두르지 않고 공을 봤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한차례 파울이 있었지만 볼 3개가 연속해서 들어오는 동안 방망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 사이 1루 주자 송주호가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4번 타자가 출루하자,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이종환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한상훈의 볼넷이 컸다. 단 한번도 배트를 내지 않고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자 흔들리는 쪽은 KIA 배터리였다. 권용관이 3차례 파울 이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2회도 마찬가지. 2아웃 이후 연속 4안타가 터졌다. 1회에는 볼을 지켜봤다면, 2회에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맞붙어 때렸다. 결과는 4득점 '빅이닝'. 

4회말 KIA가 3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하자 한화는 되로 받고 말로 줬다. 5회초에 무려 6득점을 올리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그리고 탈보트에게 선발승을 선물했다. 안타(13개)보다 득점이 더 많았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종환 ⓒ 광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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