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우리가 알고 있던 SK 와이번스 마운드의 모습이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36승1무36패를 만들며 다시 5할 승률로 올라섰다. kt는 22승55패로 3연승과 SK전 4연승에 실패했다.
최근 SK는 강점이었던 마운드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타선까지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SK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셋업맨 정우람과 마무리 윤길현이 보직을 바꾼 이후 중간에 나서는 불펜진이 흔들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최근에는 선발진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 접전 경기에 잦은 등판을 해야만 했던 필승조가 힘이 떨어진 탓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7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에이스답게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7회까지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김광현은 시즌 9승을 챙겼다.
그리고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윤길현과 정우람이 완벽하게 뒷문을 잠궜다. 8회 등판한 윤길현은 댄블랙 2루수 땅볼, 김상현 삼진, 윤요섭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kt의 중심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윤길현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마음껏 뽐냈다.
이후는 정우람이 이닝을 지워냈다. 정우람은 9회초 등판해 장성우를 삼구삼진 처리하며 존재감을 뽐냈고, 이어 문상철은 중견수 뜬공, 심우준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kt 타선을 묶어냈다. 정우람이 나와 승리를 확정짓기까지는 공 단 9개면 충분했다.
우리가 알고 있고, 기대했던 깔끔한 모습이었다. 침묵을 깬 타선에 SK의 장점인 마운드가 제대로 연결되자 승리는 이렇게 손쉬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윤길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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