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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의 자신감, 두산 뒷문 걱정 끝낼까

기사입력 2015.07.01 07:06 / 기사수정 2015.07.01 10:2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는 고질병을 고칠 수 있을까. 이현승(32,두산)이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떠올랐다.

두산은 그동안 마무리투수가 가장 큰 문제였다. 오현택, 윤명준, 노경은 등이 나섰지만, 좀처럼 경기가 쉽게 마무리 되지 않았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현승은 선발투수로 낙점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시즌을 재활군에서 맞이한 이현승은 지난 9일 1군에 올라왔다. 복귀와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등록된 이현승은 바로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 1⅓이닝동안 12개의 공을 던져 1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이후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한 이현승은 올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특급' 활약은 아니지만 자신있게 상대 타자들과 상대하는 모습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30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현승은 "아직 마무리투수로 나갈 계기가 없었다. 아직 마무리로 나가지 않은 만큼 구체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마무리하게 되는 상황에 등판하면 어떨까 궁금하다"고 입을 열었다.

다행히 마무리투수가 낯선 자리는 아니다. 이현승은 지난 2010년과 2012년 각각 2세이브와 4세이브를 올렸었다. 스스로도 "지난 2011년에 마무리로 경기에 나선적이 있다"며 "완전한 마무리투수는 아니었지만 올라갈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타자들과 승부할 때 타이밍을 뺏으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초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그는 "느린 커브를 비롯해 선발로 나오면 던지려고 했던 공들이 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로 나와 던질만한 공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던지지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미련을 두지는 않았다. 이현승은 "솔직히 2군에서 '내가 왜 손을 뻗어서 다쳤을까'라고 자책도 많이했다. 그러나 부담은 되지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비가 오면서 이현승의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지은 미소 속에서 두산의 새로운 '수호신'으로서의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현승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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