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 2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북은 28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0분 만에 전남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32분과 34분 이재성과 장윤호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지난 4월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던 전북의 발목을 잡았던 전남이 선두 질주에 박차를 가하던 상대에 또 다시 제동을 걸 준비를 마쳤지만 전북은 후반 맹공을 펼쳐 무승부까지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은 전남의 페이스였다. 스테보를 최전방에 두고 오르샤와 이종호가 공격에 힘을 더한 전남은 초반 위협적인 역습을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볼 점유는 전북이 높았지만 제대로 된 공격이 없던 반면 전남은 초반 몇 차례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남은 전반 12분 하프라인부터 내달린 오르샤가 조성환을 앞에 두고 절묘한 개인기에 이은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르샤는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전남의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섰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전북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전남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전남은 현영민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이종호가 헤딩골로 연결해 점수 차를 벌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전북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효과가 없었다. 전반 34분에서야 에두의 슈팅이 첫 유효슈팅으로 기록될 만큼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후 에두와 이동국의 슈팅이 계속 이어졌지만 김민식 골키퍼에 가로막히면서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들어 에닝요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임했고 서서히 상대 골문을 직접 노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전남이 선수 교체 없이 지키는 쪽에 힘을 주던 종반 드라마가 써졌다.
전북은 후반 32분 이재성이 문전서 정확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더니 2분 뒤 코너킥 상황서 뒤로 흐른 볼을 장윤호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어 2-2를 만들어냈다.
남은 시간 전북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고 전남도 침착하게 공격을 막아내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 골 승부로 접어든 승부는 추가 득점 없이 2-2로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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