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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토레스·벤트 놓친 맨유, '누굴 데려오지?'

기사입력 2007.06.30 21:48 / 기사수정 2007.06.30 21:48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 판도를 뒤흔들 두 선수의 거취가 거의 결정되었다. 토트넘은 16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찰튼의 스트라이커 데런 벤트를 영입하였고,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의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리버풀은 토레스의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아틀레티코로 이적시킬 예정이다. 리버풀과 토트넘이 지급할 이적료는 모두 각 구단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이다.

데런 벤트는 토트넘과의 계약을 확정지으며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데런 벤트의 이적료로 1650만 파운드를 찰튼에 3년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이 중 100만 파운드는 벤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지급이 결정된다. 이 이적료는 바르셀로나가 앙리의 영입을 위해 지급한 이적료보다 많은 금액이며, 지난 시즌 환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베르바토프의 이적료보다 많다.

한편, 리버풀의 토레스 영입은 성사 직전 단계에 와 있다. 이적료 문제와 아틀레티코 팬들의 반대 시위로 어려움을 겪었던 토레스 영입은 이제 토레스의 동의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루이스 가르시아를 아틀레티코로 이적시키는 안을 내놓았고, 아틀레티코는 이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의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협상에 대해 부인하였으나,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리버풀은 당초 시세와의 트레이드를 추진하였으나 시세는 마르세유행을 고집하며 이를 거부하였다. 대신 스페인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루이스 가르시아가 전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협상의 성사 여부는 토레스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주 중에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우린 누굴 데려오나?'

스트라이커 영입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던 맨유는 이제 곤경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부터 줄기차게 러브콜을 보냈던 토레스를 라이벌 리버풀에 빼앗긴 데 이어, 토레스 영입에 주력하는 사이 데런 벤트마저 토트넘에 빼앗겼다. 당초 추진했던 베르바토프와 콰리아렐라의 영입도 각 소속팀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적시장 기간이 두 달 남았기 때문에 맨유에게는 여전히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러나 리버풀과 맨유를 비롯한 여러 팀이 선수 영입에 서두른 이유는 프리 시즌을 통해 일찍이 조직력을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맨유는 오랫동안 노려왔던 벤트와 토레스를 놓침으로써 다시 선수영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고, 이는 함께 훈련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미스와 로시 등 기존 선수들의 방출까지 준비하며 토레스 영입에 뛰어들었던 맨유로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맨유가 영입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는 대략 데포, 테베즈, 훈텔라르로 압축된다. 데포는 벤트의 영입으로 팀 내 입지가 매우 줄어들었으며, 벤트의 영입 이전부터 이적설이 계속 돌았다. 테베즈 역시 인터 밀란행을 거부한 후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맨유는 리버풀, 아스날과 함께 테베즈의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텔라르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퍼거슨 감독이 꾸준히 지켜보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력한 영입후보이다.

이 중 영입이 가장 용이한 대상은 데포. 그러나 데포 역시 루니와 마찬가지로 단신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 맨유의 약점이었던 제공권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베즈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테베즈는 지난 시즌 소속 구단인 웨스트햄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고, 아스날 역시 앙리의 빈자리를 메울 인물로 테베즈를 꼽고 있다. 훈텔라르 역시 아스날과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아약스에 1년 더 잔류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벤트와 토레스의 이적 소식은 맨유에게 꽤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맨유가 이적 시장에서의 좌절을 극복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스쿼드 보강을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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