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28 06:30 / 기사수정 2015.06.28 02:46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27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연출 조수원, 이하 너사시) 1회에서는 17년 지기 오하나(하지원 분)과 최원(이진욱 분)의 '사랑과 우정 사이' 미묘한 감정이 그려졌다.
'너사시'는 하지원 이진욱을 필두에 세워 17년 지기 로맨스의 첫 시작을 알렸다.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오하나의 절친 최원은, 오하나의 남자친구 행세를 하며 그녀를 배신했던 주호준(최정원 분)에 주먹질을 하는 등 최고의 우정을 선보였다.
사실 '너사시'는 방송 전 각종 잡음이 많았던 드라마였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이며 '너사시'를 이끌어갈 예정이었던 조수원PD가 제작사와 작품 해석 차이를 이유로 하차했던 것. 일주일 뒤 조수원PD는 다시 '너사시'에 돌아와 메가폰을 잡았고, 주연배우 하지원 이진욱 못지 않은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너사시' 첫 방송을 한 달 앞두고는 작가가 교체됐다. '너사시' 초반 대본을 집필한 민효정 작가가 하차하고 정도윤 이하나 작가가 새롭게 투입된 것. 대본은 1회부터 '싹' 바뀌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꽤 오래 전부터 작품을 준비하고 대본을 집필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라 볼 수 있겠다. '너사시' 초반 대본이 문어체의 정통 로맨스에 가까웠다면, 바뀐 대본은 더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귀띔이다.
이렇듯 '너사시'는 PD 하차와 작가진 교체 등 숱한 내홍을 겪으며 방송 전 각종 잡음을 일으켰다. 믿고 보는 배우들만으로 '진짜' 믿고 볼 수 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마치 액땜이라도 한 듯, 잡음 후 선보인 첫 방송에 호평이 꽤 많다. 이진욱과 하지원의 케미스트리는 역대급이라는 평이고, 원작과 비교해 다소 변화된 남녀 캐릭터의 성격도 부담없이 시청자에 다가갈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주인공 하지원의 목소리 톤이 너무 높지 않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는 곧 해결될 문제다.
배우들의 호흡도 좋다. 23일 진행된 '너사시'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이진욱과 기대 이상으로 호흡이 잘 맞는다. 현장에서도 설레고 편하다"고 말했고, 이진욱 역시 "하지원의 주변 사람을 배려하고 흐름을 잘 유도하고, 본인도 잘 해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 코미디를 하기 좋은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촬영장 분위기도 여느 작품보다 좋다는 전언이다.
방송 전 잡음도 잊게 할 최강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탄생이다. 신선하고 사랑스러운 이 드라마가 그간 SBS 주말극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너사시' ⓒ SBS 방송화면]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