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BC카드)이 4승을 향한 불꽃 튀는 싸움을 시작했다.
전인지와 이정민은 25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지한솔, 김해림, 홍진의, 김현수와 함께 공동 4위.
투어 최고의 두 선수가 같은 조에서 격돌했다. 오후 31조로 경기에 나선 전인지와 이정민은 이날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이정민이 전반 동안 버디 1개로 머뭇거리는 사이 전인지가 전반 버디 3개를 앞세워 치고 나갔다. 하지만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정민은 14(파4)번홀에서 2번째 버디를 낚아채더니 16(파4)번홀에서 3번째 버디퍼트를 꽂아 넣었다. 마지막 18(파5)번홀 버디로 동타.
4승 선착을 위한 이번 맞대결의 첫번째 변수는 부상이다. 전인지는 지난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사면을 오르다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아직 통증이 심하지만, 이번 대회 붕대를 감고 경기 출전을 감행하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후 "아직 발목에 통증이 있다. 샷이 전체적으로 우측을 향한다"고 말해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인지에게도 희망은 있다. 2라운드가 열리는 26일 많은 양의 장맛비가 예상되고, 만약 라운드가 취소된다면 전인지에게는 하루의 휴식일이 주어진다. 삼천리 때 우승을 안겨준 비에게 한번 더 기대볼 만 하다. 여기에 올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약 5억 3900만원의 상금을 수확한 전인지가 이정민에게 약 5000만원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정민이 우승할 경우 순위는 뒤집히게 된다. 꾸준함의 최강자 전인지와 도전자 이정민의 맞대결로 대회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안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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