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3인조로 새롭게 출발한 그룹 엠블랙이 2주간의 활동을 마쳤다. 엠블랙은 이번 앨범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지난 9일 미니앨범 '미러(MIRROR)'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거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엠블랙이 21일 SBS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엠블랙 멤버 지오의 후두염으로 인해 활동을 마치기로 한 것. 엠블랙은 짧은 활동이었지만 또 다른 희망을 쏘아 올렸다.
엠블랙은 지난해 12월 멤버 이준과 천둥이 그룹에서 공식 탈퇴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3인조 개편해 첫 활동을 시작한 엠블랙은 더욱 완벽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컴백 일정까지 미루며 수개월간 이번 앨범 작업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탄생한 타이틀 곡 '거울'은 무게감 있는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라인에, 아무 말 없이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의 배신을 노래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5인조 엠블랙이 퍼포먼스에서 강점을 보였다면, 3인조 엠블랙은 분위기 있는 발라드 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발라드 타이틀 곡으로 나선 엠블랙은 무대에서도 절제된 감성과 애절한 호소력을 표현했다. 앨범 발매 후 지난 1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미러'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엠블랙은 깔끔한 의상을 입고, 가사 내용을 음미하듯 노래를 부르며 5인조와는 다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지오와 승호의 보컬과 미르의 랩이 적절하게 융화되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3인조 엠블랙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도 많았지만, 엠블랙은 오히려 그간 가요계에서 보기 드물었던 남성 3인조라는 점을 내세워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3명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던 자신들의 말처럼 엠블랙은 3명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 시켰고, 개개인의 역량에 집중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엠블랙은 비온 뒤 더욱 단단히 굳는 땅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 굳건해진 팀워크로 팬들 앞에 섰다. 새롭게 탄생한 엠블랙은 짧은 활동을 뒤로 하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며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엠블랙 ⓒ 엑스포츠뉴스 DB]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