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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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살아난 박주영-정조국 투톱에 경계심

기사입력 2015.06.25 12: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는 첫 대결과는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4월에 있었던 경기는 시즌 초반이어서 일부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지만 이번 6월 경기에서는 양 팀의 살아난 선수들이 많아 더욱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특히 하위권에서 빠르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FC서울의 달라진 분위기를 경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 원동력이 된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에 대한 봉쇄에도 각별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원은 오는 27일 서울의 안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4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홈에서 벌어졌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1 대승을 거뒀던 수원은 당시의 기세를 이어 슈퍼매치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일단 이번에는 원정경기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부분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원이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일부 약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비에 대한 특별한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서정원 감독은 경험이 있고 최근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 있는 서울의 투톱, 박주영과 정조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박주영이 서울로 7년만에 복귀하면서 만들어진 투톱이다. 처음에는 엇박자가 났던 둘은 5월을 기점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하면서 서울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올 시즌 팀에 좋은 투톱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도 있다.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서울은 박주영과 정조국을 최전방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4월에 교체 출전해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은 K리그의 최고 빅매치라고 불리는 슈퍼매치에서 진가를 과시하기를 벼르고 있다. 정조국 역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서울이 상당히 저력이 있는 팀이고 그런 팀이 클래식에서 초반에는 아래에 있었지만 지금은 위로 올라왔다"면서 "그 와중에 정조국 선수와 박주영 선수가 투톱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는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인상을 받았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노련함이나 경기운영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은 서울의 투톱에 대비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수비수 곽희주 선발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시즌 초기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던 곽희주는 지난 제주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슈퍼매치 출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서정원 감독도 곽희주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 감독은 "우리 또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곽희주 선수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몸을 만들어서 올라왔고 제주전에 투입을 했었는데 90분을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의 타박상이 있어서 최근 안정을 취했고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훈련을 하고 있다. 출전 여부는 오늘과 내일 보고 결정이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정조국과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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