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31)가 자국리그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한다.
보카 주니어스의 세자르 마르투시 사무총장은 2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신문인 클레린과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테베스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여기에서 마르투시 총장은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많은 일들이 있은 이후에 테베스의 복귀가 현실로 됐다"면서 ":우리는 테베스의 복귀로 인해 보카 팬들이 기대한 축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테베스는 지난 2004년 보카 주니어스를 떠난 이후 11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길었던 유럽 생활도 마침표를 찍는다. 테베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브라질 코린티안스에서 활약한 뒤 2006년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몸담았고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는 맨체스터 시티, 2013년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유럽이적시장에서 테베스의 이름은 자주 오르내렸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2경기 20골을 넣었고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려놓으며 보여준 맹활약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오랜 향수병으로 인해 고국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결국 테베스는 차기 행선지를 아르헨티나로 결정하면서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테베스에 대해 최고 대우를 약속한 보카주니어스의 설득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베스의 보카 주니어스 공식 입단식은 내달 7일에 보카 주니어스의 홈구장인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이적료로 640만 유로(한화 약 79억 원)가 지불되고 3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카를로스 테베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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