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완전체'로 라인업을 꾸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SK 와이번스가 최정의 복귀로 드디어 기대했던 타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SK는 23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K는 22일 월요일 박철우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최정을 등록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김강민이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도루 중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고, SK는 김강민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외야수 선수층이 두꺼운 SK라지만 김강민의 이탈은 공수에서 타격이 컸다. SK는 늘 '김강민이 있었더라면'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즌 초반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리고 김강민의 복귀가 임박했을 때 즈음, 이번에는 최정이 빠졌다. 최정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인한 부진도 함께인 상태였다. 이후 김강민은 최정이 2군으로 간 직후에야 복귀했다. 김강민은 지난달 30일 1군에 콜업됐고,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이후 김강민은 공격과 수비 모든 방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김강민의 복귀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었지만 최정의 공백은 아쉬웠다. 내야의 수비 포지션은 연쇄 이동이 불가피했고, 타선의 짜임새가 느슨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졌다. 특히 타격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며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던 SK는 '한 방'이 있는 최정이 그리울 수밖에 없었다.
최정은 2군으로 내려간 뒤 건강하고 완전한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재활에 매진했고, 이후 2군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용희 감독은 몸상태를 우려해 최정을 콜업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으나 최정이 괜찮아졌다는 보고를 받고 22일 등록을 결정했다. 1군 말소 3주 정도가 지난 후, 드디어 최정이 돌아왔다.
최정은 23일 두산전부터 '제자리'인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 라인업에서 김강민과 최정의 이름이 함께 올라와있는 모습을 올시즌 처음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제 타선은 완성됐다. SK는 최정의 합류로 힘이 실린 타선을 앞세워 반등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최정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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