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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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강호 프랑스 상대로 악조건에도 잘 싸운 태극낭자

기사입력 2015.06.22 07: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이 프랑스를 맞아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게 완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잘 싸웠다. 한국은 아쉬운 악조건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에이스 지소연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경기출전이 어렵게 됐다. 최전방에는 박은선이 선발 출전했지만 100% 완벽한 몸상태라고 보기 어려웠다. 또한 상대는 세계랭킹 3위에 자리한 강호 프랑스였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한국은 90분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출발이 좋지 않으면서 힘들게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4분과 8분에 연이어 실점하면서 2골차 리드를 이른 시간에 허락하고 말았다.

격차가 생기자 승부를 뒤집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프랑스는 유연한 조직력과, 패스, 기술, 체격조건 등을 앞세워 한국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프랑스는 세계 여자축구를 주도하는 팀들 중 하나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이 모든 것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좋은 저변과 인지도는 우리가 배우고 따라가야 할 롤모델에 가깝다. 프랑스의 여자축구가 얼마나 발전됐는지는 그라운드에서도 나타났다. 이를 몸소 맞부딪혀 본 태극낭자들에게 숙제를 안겨다주기도 했다.

우리 공격수들은 유럽 선수들의 체격조건으로부터 비롯된 쉽지 안은 피지컬 싸움을 벌였다. 특히 프랑스의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웬디 레나르는 187cm 장신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체격조건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박은선도 레나르 앞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프랑스의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한층 높은 기술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인 아망딘 앙리가 탁월한 공수조율을 선보였고 한국의 페널티박스 진영에서는 짧고 빠른 패스워크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서 들어오는 프랑스 공격수들을 상대로 한국 수비진은 집중해서 봉쇄하려고 했지만 발이 쉽게 빨리 나가지 못했다. 김정미 골키퍼는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프랑스의 슈팅세례를 상대로 투혼을 불살랐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던 한국은 움츠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 태세를 보였다. 윤덕여 감독도 공격적인 교체카드로 아쉽지 않은 경기를 벌이고자 노력했다. 후반 2분에는 추가골을 또 내주면서 사실상 승세가 기울었지만 종료휘슬 전까지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를 끝냈다.

예상하거나 생각치 못했던 악조건에도 한국은 16강전을 열심히 잘 싸워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대신 배울 점도 많았다. 항상 그래왔듯이 월드컵은 지금의 축구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무대다. 또한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타대륙의 팀들로부터 좋은 배움을 얻기도 한다. 이번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나선 한국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바라던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을 상대한 데 이어 16강에서 만난 프랑스는 유럽 특유의 체격과 기술을 직접 맞서 봤다는 점에서 또다른 좋은 경험이 된 상대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국-프랑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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