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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결승) 우승자 김도우, "이현경 버프의 힘이 컸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06.20 21:04 / 기사수정 2015.06.20 21:10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첫 양대 리그 우승자인 김도우는 우승 비결로 "이현경 아나운서의 버프"를 손에 꼽았다.

20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결승에서 SK텔레콤 T1 김도우가 같은 팀 조중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도우는 작년 2014 GSL 시즌2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스타2 첫 양대 리그 우승의 업적을 세웠다. 또한 4천만 원의 상금과 WCS 포인트 2,000 점을 얻었고, 우승 트로피와 반지를 손에 넣었다.

아래는 스타리그 시즌2 우승을 차지한 김도우와 진행한 인터뷰다.

우승을 한 소감은 어떤가?

이번 결승전은 1년 만에 치렀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는데 결국 우승했다. 진짜 좋다.

2세트에서 위기 상황을 맞았는데?

빌드는 좋았다. 거신도 많아서 진출만 하면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방심해서 경기를 그르쳤다. 하지만 자신 없던 1세트를 잡아서 2세트는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3세트부터 빌드 준비를 해왔는지 궁금하다.

상대 조중혁이 초반에 자원을 모으는 스타일이라 거기에 맞췄다. 조중혁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는 거 까지 예상했는데 이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캑터스 벨리도 자신 없는 맵이었는데 승리했다.

4세트 빠른 폭풍함도 준비한 빌드였다. 세종과학기지에서 정말 좋은 빌드라 무조건 승리한다 생각했다.

1년 전 우승 이후 침체기를 겪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당시 프로토스가 강해서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이후 대회도 많이 패배하며 부담이 쌓였다. 하지만 종족이 좋아 우승한 선수로 기억되기 싫어 열심히 연습했다. 성적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며 자신감도 붙었다. 

다시 우승할 거라는 믿음으로 버텨냈다.

오늘 경기 스타일을 많이 바꾸었다.

같은 팀과의 내전이기에 무난한 운영 싸움을 하면 내가 불리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다전제 준비에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빌드를 준비했는데 성공했다.

고인규의 저주와 이현경의 버프를 동시에 받았는데.

고인규 해설의 저주는 모르겠고, 이현경 아나운서의 버프는 효과가 있었다.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이현경 아나운서와 한 번 식사하고 싶다.

이제 꾸준히 성적낼 자신이 있는가?

아직 부담이 크다. 너무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제 실력에도 자신이 있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다. 작년보다 자신있다.

바로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과 캐스파 컵을 준비해야 한다.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캐스파 컵 시드를 받았다. 욕심이 나는 대회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1년만에 다시 우승을 하게 되었다. 작년 우승 후 침체기를 겪을 줄 몰랐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 하겠다. 조중혁 선수도 준비 잘해서 다음 결승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양보는 하지 않겠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사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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