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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 눈에도 꽉 찬 양의지

기사입력 2015.06.20 06:24 / 기사수정 2015.06.20 02:4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숫자로 보이는 것도 좋지만, 그 외에 부분도 정말 좋아요."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8) 감독은 포수 양의지(28,두산)가 그저 대견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이다. 1990년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해 12년간 827경기에 출전해 베어스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고, 은퇴 후에도 두산의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직접 마스크를 썼고, 배터리 코치까지 역임하면서 많은 포수를 봐왔던 김태형 감독도 양의지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짓는다.

양의지는 올시즌 58경기에 나와 3할1푼7리 12홈런 3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강민호(롯데)와 더불어 KBO리그의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보는 양의지의 진짜 가치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롯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양의지에 대한 중간 평가에 대해 묻자 "눈에 보이는 기록으로도 정말 좋지만, 그 외의 부분도 책임감 있게 잘해주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태형 감독은 그 외의 부분에 대해 "포수는 투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이 타자의 약점이 이 곳이니 여기에 던져라'고 강요 하는 것이 아닌 '지금 이 공이 좋으니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자'고 이야기하는 등 투수들의 마음을 얻고 같이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의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수들 역시 이런 양의지의 모습에 많이 의존하고 믿음을 보이고 있다. 진야곱은 지난 4월 8일 첫 선발승을 거뒀을 당시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당황했었는데, (양)의지 형이 편하게 해줘 안정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완 역시 지난달 9일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양)의지형의 사인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처럼 김태형 감독 눈에도 꽉 들어찰 정도로 투수들의 마음을 얻고 팀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는 모습이야 말로 양의지가 가진 진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양의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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