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2015시즌, 강민호의 방망이는 불을 뿜고있다. 2013, 2014시즌 엄청난 부진을 보이며 이제는 회복하기 힘들 것이란 말도 들었던 그가 올 시즌 반전의 시나리오를 쓰고있다.
* 출처 : 한국야구위원회 자료실 (2015년 기록은 6월 18일까지의 자료)
강민호의 현재 성적은 타율 3할4푼, 23홈런 58타점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자신의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2010년)과 동일한 홈런의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또한 2010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3할 5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렇게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른 그의 타격 지표는 리그에서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어있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에서 홈런 1위, 타점 4위, 장타율 2위, OPS 2위, 타격 6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10경기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3리 (34타수 12안타) 5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강민호는 장종훈 타격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새롭게 타격에 눈을 뜬 듯 하다. 지난 시즌까지 변화구를 너무 의식해 타격 포인트를 뒤에 놓고 스윙을 하다 올해는 장 코치의 조언에 따라 적극적으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스윙하고 있다. 장 코치는 "민호가 워낙 파워가 좋아 제대로 맞히기만 하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마음고생한 것도 어느정도 덜어 낸 상태다. 2014시즌 시작 전, 강민호는 75억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받으며 대형 FA 계약을 만들어냈다.
무조건 잘 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타격 밸런스는 무너졌고 타율은 현저히 내려갔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도 강민호는 속으로 불안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터지자 이러한 걱정이 사라졌다. 이제 그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상태다.
6월달 들어서만 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강민호는 지금의 홈런 페이스라면 약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 홈런 개수는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의 홈런 개수와 동일한 수치이다.
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의 특성상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계속 되는 타격 상승세로 인해 많은 야구 팬들은 그의 홈런 레이스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강민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이만수, 박경완에 이은 역대 3번째 포수 홈런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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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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