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승 우승의 가능성은 모두 사라졌다. 2015 코파 아메리카가 절대강자 없는 혼전 양상이다.
각 3개조가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지만 아직 2연승에 성공한 팀이 없다. 가능성이 남아있던 베네수엘라도 19일(한국시간) 열린 페루와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 고전하다 0-1로 패했다.
안갯속이다. 8강 진출의 윤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개최국 칠레가 속한 A조는 멕시코의 분전이 흥미롭다. 초청국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멕시코는 기존 핵심 멤버들이 대거 빠져 2군이라 평가를 받았지만 순조롭게 연승을 노리던 칠레의 발목을 잡는 변수를 만들어냈다. 현재 A조는 칠레와 볼리비아가 나란히 1승1무씩 기록한 가운데 멕시코(2무)도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B조와 C조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예전만 못한 전력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 등 스타를 보유하고도 대회를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화려한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2경기서 3골에 그친 공격력과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수비력까지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B조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이상 승점4), 우루과이(승점3)가 연승 없이 최종전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개막전부터 종료 직전에 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던 브라질은 전날 콜롬비아에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스인 네이마르가 퇴장을 당하면서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두 경기서 네이마르에게 크게 의존했던 브라질이기에 탈락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페루가 베네수엘라에게 승리하면서 C조는 4개국 모두 1승1패가 됐다. 8강 진출의 주인공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야 가려진다.
출전국의 전력차가 크지 않은 남미 축구의 전쟁답게 코파 아메리카가 2001년 콜롬비아 이후 단 한 번도 전승 우승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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