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소현이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한뼘 더 성장했다. 특히 남자들이 중심이 됐던 '학교' 시리즈에 여주인공으로 나서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데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김소현은 16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통영 누리고 이은비와 강남 세강고 고은별의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방송 전부터 김소현의 1인 2역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었다. 방송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는 '후아유-학교 2015'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존 '학교' 시리즈와 다르다"며 김소현이 극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임을 전한 바 있다.
1인 2역이었지만, 김소현은 수수하고 순수한 이은비와 세련되고 도도한 고은별의 매력을 각각 다르게 표현하며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매 순간 색다른 느낌을 갖게 했다.
2008년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데뷔한 김소현의 실제 나이는 올해 열일곱 살이다. '후아유-학교 2015' 출연진들 속에서도 가장 막내에 속한 나이였다. '극 중에서 너무 어리게 보일까봐 성숙해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김소현은 "그렇게 하지 마라. 정말 너의 이야기를 하는 거다"라는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나이 또래의 고민과 성장통,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연기는 맞춤옷을 입은 듯 브라운관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나며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줬다. '어린 여배우가 미니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이끌 수 있을까'라는 방송 전 기우가 자연스레 사라진 것은 물론이다.
4월 27일 첫 방송 당시 3.8%(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출발했던 '후아유-학교 2015'의 시청률은 김소현의 실감나는 연기와 미스터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9일 14회에서는 8.1%의 최고 기록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주인공의 아역을 주로 연기하며 차근차근 연기 발판을 다져온 김소현은 이번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자신이 가장 잘 그려낼 수 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레 소화해내며 향후 '원톱 여배우'로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학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것은 물론, 앞으로 한국 드라마를 이끌어 갈 여배우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소현. 그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후아유-학교 2015'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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