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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G '핫 가이' 양석환 "ML출신 한나한 플레이 배우고 싶다"

기사입력 2015.06.15 16:03 / 기사수정 2015.06.15 16: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군에 내려 갔을 때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양석환(24,LG)은 절치부심했다. 그리고 완벽하게 달라졌다.

최근 LG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양석환이다. 6월 9일부터 시작한 6월 둘째주 6연전에서 타율 4할9리에 1홈런 4타점 5득점로 그야말로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뽐냈다. 

시즌초 양석환은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3월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4-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고, 양상문 감독도 "저렇게 잘하는데 어떻게 2군에 내릴 수 있겠냐"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했다.

그러나 1군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양석환은 지난달 2일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타율이 2할2푼6리에 머물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개막 한 달여 만에 1군 생활은 '새드 앤딩'이었다. 그리고 양석환은 2군에서 칼을 갈았다. 양석환은 "2군에 내려갔을 때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해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 정신적,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2군에서 가장 크게 보완한 점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1군에 있을 당시에 감독님께서 변화구를 많이 보라고 하셨다. '직구를 버리더라도 변화구를 많이 보고, 변화구만 치자'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그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다. 변화구 대처를 위해 자세를 기존보다 낮췄고, 스탠스도 넓혔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다시 스탠스를 좁히는 등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을 기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보름 뒤인 17일 1군에 올라온 양석환은 그야말로 더 이상 백업이 아닌 주축 선수라고 할만한 기량을 뽐냈다. 2할 초반이었던 타율은 어느덧 2할 초반이었던 타율은 어느덧 3할1리까지 올라갔고, 특히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운 만큼 풀카운트에서 4할5푼5리(11타수 5안타)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1군 생활이 길지 않은 만큼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양상문 감독은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3루수를 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이야기한 만큼 한나한과 경쟁을 해야한다.

이런 경쟁 구도가 부담이 될 법했지만 양석환은 "아직 배우는 입장인 만큼 꼭 내가 3루 주전을 맡아야 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한나한의 플레이를 빨리 보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한나한의 3루 플레이를 빨리 배우고 싶다. 팀 짜임새나 내 야구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한나한이 3루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3루수 경험이 풍부한 정성훈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양석환은 "정성훈 선배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특히 볼카운트 싸움, 수비에서 주루 플레이 등 내가 미흡한 부분이 나왔을 때 그때 그때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야구선수라면 3할 타율을 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 그러나 1군에 나선지 1년도 안된만큼 올시즌 끝까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 남는 것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성적이 나고 있는 만큼 팬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는 말에 "지금 팀 성적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앞으로 좀 더 패기있고 화이팅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더불어 만화영화 '뽀로로'의 주제곡에서 딴 '와~ 양석환이다'라는 응원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나쁘지 않다.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시니까 나도 좋고 애정이 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양석환 ⓒ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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