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장재인 김필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기타를 매고 담담히 노래하는 가수의 반가운 복귀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삐삐밴드는 재결합해 이들의 특색있는 색깔을 전했다.
장재인의 새 미니앨범 '리퀴드(LIQUID)'는 11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 선공개곡 '나의 위성' 등 총 6곡이 실렸다. 이번 앨범은 장재인이 미스틱89로 소속사를 옮겨 내놓은 신보로,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앨범 콘셉트 등에 지휘를 맡았다. 조정치 하림 조규찬 등 실력파 음악인이 참여해 장재인의 새로운 출발을 지원했다.
흐르는 액체를 뜻하는 '리퀴드'라는 앨범 타이틀답게 자연스럽게 흐르고 변해가는 요즘 남녀들의 사랑하고 헤어지는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장재인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한층 성숙한 음악을 선보였다.
'밥을 먹어요'는 12현 어쿠스틱 나일론 기타, 우쿨렐레 등의 악기를 사용해 포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장재인이 직접 쓴 감각적인 노랫말과 윤종신이 작곡한 따뜻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장재인은 근긴장이상증으로 수 년간 투병한 바 있다. 그는 음악감상회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투병 때문에 기타는 내려놨지만, 언젠가 다시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6'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필은 11일 첫 번째 미니앨범 '필 프리(Feel Free)'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비롯해 총 6곡을 담았다. 그는 이번 앨범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한 것.
'스테이 위드 미'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크록 풍의 노래다. 호감을 느끼는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더 가까워지리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언제나 네 곁을 맴돌고 있어 난/ 모른 척 해 봐도. 날 보는 시선을 느낀 순간. 난 좀 더 과감해져…저기 저 하늘을 수놓은 Starlight/ 너와 내 시작을 알리는 Star line' 등의 가사가 특징이다.
리듬이 강조된 가운데 브릿팝 장르의 분위기가 흐른다. 김필은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에서도 ('음색깡패'라는) 별명을 듣고 싶었다. 입대 전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대중에게 특색 있는 가수로 남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995년 데뷔해 파격적인 음악으로 대중 음악계에 진한 발자취를 남겼던 삐삐밴드는 12일 미니앨범 'pppb'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Over & Over)'와 선공개곡 'ㅈㄱㅈㄱ'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오버 앤 오버'는 소외계층이 느끼는 쓸쓸한 감정과 공허의 악순환, 우리 시대를 살아가기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로우템포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표현했다. 랩가수 자이언티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삐삐밴드 소속사 팝뮤직에 따르면 삐삐밴드의 요청으로 자이언티와 호흡을 맞췄다. 쉽고 담백하지만 감각적인 언어로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자이언티의 감성이 '오버 앤 오버'에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팝뮤직 측은 "'오버 앤 오버'는 가장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사운드에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삐삐밴드의 한층 넓고 성숙해진 음악적 스펙트럼도 더불어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장재인 김필 삐삐밴드 ⓒ 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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