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부담 주지 않을 것."
염경엽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정규시즌 8차전을 앞두고 서건창의 앞으로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건창은 지난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1루로 달리던 중 고영민과 충돌하며 오른쪽 후방 인대를 다쳤다.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으나, 엄청난 회복 속도를 앞세워 약 2달 만에 다시 배트를 들게 됐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다. 서건창은 이날 왼쪽 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택근을 대신해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경엽 감독은 웃을 수 없다. 바로 전날 나온 이택근의 부상 때문. 이택근은 회복을 위해 최소 2달간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한다. 염 감독은 "우린 항상 좋을 때 선수들이 다쳐서 나간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핑계는 없다. 염 감독은 "부상을 당한다고 주변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 결국 결과로 평가된다.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막을 수밖에"라고 전했다.
급하면 돌아가라고 했던가.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서건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서둘러 기용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단 앞으로는 대타로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 중 지명타자로 출장시킨다. 이후 몸 상태가 괜찮을 경우 본격적으로 수비에 들여보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오늘 기용해도 절대 부담되는 상황에서는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공언한대로 서건창은 이날 8회 승패와는 상관없는 상황에서 윤석민의 타석 때 대타로 기용됐다.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지만, 통증이 없었다는 성과가 있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더 신중히 애제자의 복귀를 돕겠다는 생각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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