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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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심야식당' 음식으로 전하는 잔잔한 일상의 힐링

기사입력 2015.06.13 11:26 / 기사수정 2015.06.13 11:2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화려함과 자극적인 맛을 쏙 뺀 담백함이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힐링을 선사한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심야식당'(감독 마쓰오카 조지)이 영화로 만들어 져 팬들을 찾았다.

'심야식당'은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에서 마스터가 식당을 찾은 손님들에게 요리를 해주며 그들의 허기와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영화에서는 나폴리탄, 마밥, 카레라이스 세 개의 음식을 중심으로 이 음식에 얽힌 주인공들의 사연이 그려진다.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남녀, 시골에서 올라와 힘든 도시 생활에 적응해 가는 한 소녀, 아픈 사랑의 과거에 고민하는 여자에게 음식은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매개체가 돼 준다.

묵묵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마스터는 코바야시 카오루가 연기한다. 하지만 극 속에서 요리를 위해 장을 보러 가는 모습 등 몇몇 장면 이외에 그의 이야기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마스터는 조용히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요리를 해 주며 이들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뿐이다.

영화는 '심야식당'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실제 중심이 되는 것은 음식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가깝다. 단숨에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하고 거친 장면들은 없지만,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흐름이 극을 보는 내내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코바야시 카오루 역시 "이 영화에는 사람이 죽는다거나 하는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일상 속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개될 뿐이다. 우리의 곁에 있는 수많은 인생의 이야기들, 그게 가장 진정한 드라마라고 본다"며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마음을 어떻게 채워 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들이 '심야식당'의 문을 열고 마음의 힐링을 얻으러 가듯이, 관객 역시 실제 '심야식당' 속에 들어간 것처럼 일상의 힐링을 얻을 수 있다. 6월 18일 개봉.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심야식당' 포스터 ⓒ 엔케이컨텐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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