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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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약자' 발언 장미인애, 신중함이 아쉽다 [김경민의 정정당당]

기사입력 2015.06.12 12:59 / 기사수정 2015.06.12 15:43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저희가 책정한다고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 아니며 분야별 원단별 공임비 모든 게 다름을 말씀드립니다. 연예인이어서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지 않습니다. 연예인이서 더욱더 저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약자임이 분명합니다."-쇼핑몰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장미인애가 고가 논란에 SNS에 남긴 글.
 
배우 장미인애의 쇼핑몰 가격 논란이 거세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업가로 변신한 장미인애는 이 같은 논란에 연일 SNS를 통해서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장미인애는 12일에는 '연예인은 약자'라는 발언을 하면서 자신을 타깃으로 한 비난의 화살에 공개적인 해명을 하면서 대응했다.
 
물론 장미인애에 대한 대중의 날선 비난은 그녀가 '연예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지 않나?"라는 누군가의 이야기 처럼(이 같은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해 장미인애 쇼핑몰 L사 측은 직원이 남긴 글이 아닌 이용객이 남긴 것이라 12일 해명했다.)  대중들 또한 그녀의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장미인애 쇼핑몰 제품의 가치를 존중해서 구입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장미인애의 쇼핑몰은 성업할 것이고, 아니면 폐업을 하게 되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의 경제논리다.
 
하지만 논란 속에 그녀가 들고 나온 '연예인은 약자'라는 발언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분명 '연예인'으로 그녀가 얻는 프리미엄은 존재한다. 이는 제품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쇼핑몰이 개업하고 폐업하는 것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의 실태다.
 
쇼핑몰 업계에서 장미인애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내세우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쇼핑몰 사장'이 아닌 '배우 장미인애의 이름을 건' 셈이다. 동업자들의 경험에 비춰본다면 장미인애는 강자다.
 
심지어 스스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그녀는 이 글에서 자신의 준비 부족을 언급했다. 그녀는 "부득이하게 아직 시작 단계이고 공장을 거쳐 나온 옷은 네 벌의 디자인에 불과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아 쇼핑몰로 인사 드린 이후에도 한 달이 지난 후에 옷이 나오기 시작했고 아직 나오지 못한 옷들과 판매를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직원분들과 시작을 준비하던 중 오더메이드 개인별 맞춤 제작을 문의해주시는 분들에게 맞춤제작을 하고 디자이너분의 개인 맞춤옷이고 분명 다르게 제작이 들어가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 오랜시간이 걸려서 나오는 옷입니다. 제 설명이 다소 부족하시겠지만 제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을 했다.
 
논지는 자신을 약자라 언급하면서 신중해야 한다던 장미인애가 스스로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 셈이다. 여기에 연예인 장미인애로 인한 프리미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메인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묻고 싶은 부분이 있다. 정말 그녀의 쇼핑몰이 '연예인' 장미인애의 이름이 없었다면 이토록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
 
장미인애는 10년 넘게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 부침이 있긴 했지만,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에 그녀의 쇼핑몰은 '고가 논란'도 불거진 것이다. 만약 장미인애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홍보를 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논란도 없었을 것이다.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약자"라고 스스로 말한 장미인애가 과연 사업을 함에 있어서 연예인으로 얻은 '프리미엄'이 없을까? '연예인 장미인애'라는 인지도는 여느 동업자들이 갖지 못하는 우월함이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득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을 둘러싼 비난과 논란에 대해서만 대응하는 장미인애의 대응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 지금까지 자신의 행보가 제품의 우수함에 대한 것을 보여준 적이 있는지,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연예인 장미인애 쇼핑몰이라는 점을 빼고,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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