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진야곱(26)이 그동안의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벗어냈다.
진야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호투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이날 진야곱이 볼넷을 단 한 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 전까지 진야곱은 37⅔이닝 동안 볼넷을 41개나 기록할 정도로 불안정한 제구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최고 147km/h의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하게 섞은 진야곱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을 직선타로 처리한 뒤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지워갔다.
4회 두번째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타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고, 5회 삼진 두 개를 섞어 삼자 범퇴로 끝냈다. 6회 첫 볼넷을 내주면서 잠시 흔들리는 듯 싶었지만 무실점으로 잘 넘어갔다. 이어 7회 박용택-한나한-문선재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상대로 세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낸 것은 이날 진야곱의 피칭의 백미였다.
이날 호투로 진야곱은 개인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최다이닝(종전 5⅔이닝)과 최다 탈삼진(종전 6탈삼진) 기록은 물론이고 지난 2008년 2승을 넘어 시즌 최다 승인 3승까지 챙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진야곱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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