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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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인터뷰②] 강춘자 부회장 "태극낭자 활약, 뿌듯하죠"

기사입력 2015.06.11 06:00 / 기사수정 2015.06.11 09:4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그리고 찾아온 2015년. 4명이었던 회원은 2013명(5월 27일 기준)까지 늘었다. 여기에 올시즌 국내 개막전과 함께 16주 연속 대회를 치를 정도로 투어는 성장했다. 오는 9월에는 처음으로 해외선수들을 대상으로 퀄리파잉 토너먼트까지 열린다.

하지만 강춘자 부회장은 올시즌 한개의 대회도 거르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피곤한 내색조차 없다.

-매주 대회장에서 보는 것 같다.

"난 오히려 신이 난다. '이번 대회에는 어떤 선수가 드라마를 만들어낼까?'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선수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할 때 나오는 드라마가 재밌다. 또 갤러리들도 부쩍 늘어 경기장에 오면 신바람이 난다. 여기 오면 힘든 것을 싹 잊어버린다."

-정말 빠른 성장이다.

"우리의 성장 배경에는 스폰서에 대한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스폰서에 대한 교육을 매년 강화한다. 인터넷과 세미나를 통해 매너와 에티켓을 가르친다. 스폰서의 만족도가 최고가 될 때 투어가 더 장기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경기가 끝나면 감사편지, 사인 모자, 앨범 제작 등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또한 프로암 때는 선수들이 레슨을 세심하게 해줘 만족감을 극대화 시킨다."

-프로암 일정으로 선수들이 힘들어하진 않나.

"선수와 스폰서 모두 만족을 줄 방법을 놓고 고심했다. 그래서 원래 공식연습일-프로암-대회로 이어지던 일정을 프로암-공식연습일-대회로 변경했다. 다음날 새벽 첫 조 7시 티오프를 하는 선수는 전날 프로암 일정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 부분을 고려해 프로암 일정을 당기고 좀 더 유연한 스케줄을 제시했다. 대신 선수들도, 스폰서 측도 만족도가 높다."

-LPGA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세영, 김효주 등 KLPGA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정말 뿌듯하다. 다 우리 투어를 거쳐 간 선수들이 잘해주니까 고맙고 대견하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의 투어 시스템을 꼽고 싶다. 현재 국내 투어는 1부 외에도 2부(드림), 3부(점프) 투어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프로야구의 마이너리그로 생각하면 된다.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2~3년 동안 실력을 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올라온다. 실전 감각은 이미 다 갖춰진 상태에서 올라오니 경쟁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협회 입장에선 좋지만은 않을 듯하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많이 고민을 한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 대거 빠져나갈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연초에 미디어데이를 통해 관심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갤러리 중심, 스폰서 중심의 사고로 프로다운 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준비가 철저하다.

"우린 계속해서 5~10년 후를 생각하고 장기적인 플랜으로 투어를 운영 중이다. 협회에선 우리나라 골프산업의 현재를 '청년기'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산업 전체가 밑으로 내려가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그 점을 방지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골프 키즈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환원 활동으로 학교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80년대 초 프로야구를 생각하면 된다. 당시 구단 어린이회원들이 지금 커서 가족을 데리고 야구장에 오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목표도 10~20년 후 이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골프장을 찾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권혁재 기자]

[심층 인터뷰①] 강춘자 부회장과 돌아본 여자골프 40년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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