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올 시즌 제주는 홈과 원정에서 '갈 지(之)자' 행보를 걷고 있다. 안방에서 6승 1무의 압도적인 승률(92.9%)를 자랑하지만 원정에서 2무 6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팀들 가운데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항공편으로 원정을 나서야 하는 지리적 특성상 제주의 원정길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다. 원활한 로테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지난 7일 울산전에서 앞서 성남전에서 4-3 승리를 이끈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지만 이번에도 돌아오는 것은 패배의 메아리(0-2 패)였다.
가장 큰 문제는 승리의 초대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원정 경기 득점력은 2골로 리그 최하위다.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다보니 실점을 내주면 그대로 경기의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울산전에서도 전반 7분 만에 양동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이렇다 할 반전 없이 후반 10분 김신욱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반면 홈에서는 7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터트렸다. 조성환 감독의 처방전은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다. 원정에서 잘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조급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조성환 감독의 생각이다. 골 결정력 외에 다른 점은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장면이다.
조성환 감독은 "좋은 경기력에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답답하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정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실의에 빠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일단 승리보다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 제주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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