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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치, 역시 '남미의 요한 크루이프'

기사입력 2007.07.14 06:57 / 기사수정 2007.07.14 06:57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남미의 요한 크루이프'라는 그의 수식어는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

페르난도 다니엘 벨루스치(24, 리버 플레이트)는 1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레딩(잉글랜드)과의 피스컵 경기에서 눈부신 맹활약을 펼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탁월한 볼 관리 능력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레딩 선수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인상깊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남미의 요한 크루이프'로 불리고 있는 그의 진가가 그대로 묻어난 경기였다.

벨루스치는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 리버 플레이트의 주장을 맡아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중원과 공격진까지 오가는 폭 넓은 활동반경을 발휘하는 와중에 동료 선수에게 정교한 패스를 연결하여 레딩의 허를 찌르는 공격력을 펼쳤다. 특히 전반 25분에는 중원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로셀레스의 위협적인 오른발 발리슛을 연결하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오른쪽 윙어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예리함과 정교함이 묻어난 크로스 또한 탁월했다. 전반 11분에 올린 크로스는 왼쪽 측면에 포진한 아벨라레스에게 연결되었는데 이것이 리버 플레이트의 빠른 역습으로 이어져 팀의 화력을 끌어올리는 도화선이 됐다. 벨루스치는 전반 27분 레딩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얻어내는 영리함을 발휘했는데 아벨라레스가 그 자리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벨루스치는 후반 3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화려한 개인 드리블과 안정적인 볼 키핑력으로 볼을 여유있게 다루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출난 개인기에 날렵한 몸놀림까지 가미되면서 레딩 수비수들을 마음껏 공략했다. 남미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의 키 플레이어답게 최고의 활약을 펼쳐 관중들의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피스컵을 통해 남미축구와 한국축구가 무엇이 다른지 보여주겠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 밀란 같은 유럽 명문 클럽들의 관심을 받는 벨루스치가 앞으로 남은 피스컵 잔여 경기에서 레딩전과 같은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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