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33)의 허슬플레이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0승(28패) 고지를 밟았고, 삼성을 3연패 수렁으로 내몰았다.
투타의 조화가 두드러진 경기였다. 선발 투수 미치 탈보트가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자책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연타석 홈런으로 활약했고, 최진행 3안타, 주현상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이날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을 하기 직전, 동점을 만든 것은 정근우였다. 3회초 조인성이 볼넷, 이용규가 좌전안타, 주현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정근우가 1볼 1스트라이크 상황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조인성과 이용규가 홈인했다. 0-2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천금같은 안타였다.
정근우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눈부셨다. 2회초 2사 후 이지영의 타석. 이지영은 1,2루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러나 정근우가 재빨리 쫓아가 공을 잡았고,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정확하고 빠르게 1루수에게 송구해 이지영을 아웃시켰다.
5회말에도 감탄을 자아내는 수비가 나왔다. 이번에도 이지영의 타석, 우익수 앞에 떨어질 법한 뜬공을 엄청난 점프력으로 높이 뛰어 올라 잡아냈다. 이지영의 안타를 뺏는 '슈퍼캐치'였다.
이날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는 SK 때부터 한 주가 좋으면 그 다음주는 나빴던 경향이 있다. 요즘도 그런 듯 하다. 한창 좋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정근우가 이 말을 듣기라도 했던걸까, 이날 야신의 말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더없이 중요한 안타 하나에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정근우의 허슬플레이가 이날 한화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정근우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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