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0 00:05 / 기사수정 2015.06.10 11:54
오늘(10일) 2015 스베누 GSL 시즌2 8강 1경기에서 김명식(스베누)와 김유진(진에어 그린윙스)가 경기를 펼친다. 두 선수 모두 프로토스 ‘전략가’로 불리는 만큼 이번 대결은 그 어떤 경기보다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롤스터에서 프라임을 거쳐 스베누로 팀을 옮긴 김명식은 2014년 꾸준히 GSL에 출전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스타리그 16강, 케스파 컵 8강에 오르며 개인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명식은 많은 경기에서 일반적인 운영보다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제갈 명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너무 전략적인 모습만 보이며 운영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김명식은 이번 시즌 32강에서 원이삭을 상대로 후반전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한 등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16강 최종전에서 같은 팀의 최지성을 꺾고 8강에 진출했기에 김명식은 이번 시즌에서 4강, 그리고 결승까지 올라야 할 목표가 뚜렷하다.
[GSL 시즌2 16강을 뚫고 올라온 김명식(왼쪽 첫 번째)]
올해 들어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한 김명식의 테마가 ‘비상’이라면 김유진의 테마는 ‘부활’이다.
김유진은 2013년 WCS 시즌1 파이널 준우승으로 개인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2014년 IEM 8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더불어 프로리그 2014시즌 다승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프로토스로 인정받았다.
2015년 초 모든 개인 리그 예선에서 탈락하고 프로리그에서도 기대만큼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김유진은 GSL 시즌2 예선과 스타리그 시즌2 예선을 모두 통과하며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아쉽게도 스타리그는 24강에서 탈락했지만, GSL Code S 16강에 올랐다. GSL Code S 16강에서도 김유진은 정우용(CJ 엔투스)과 정윤종(마이인세니티)를 연달아 격파하며 8강에 올라 부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김유진(왼쪽에서 세 번째)은 이번 시즌을 통해 부활을 노린다]
김명식과 김유진 모두 전략에 능한 선수이다. 그러나 김명식이 게임 내에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김유진은 게임 안팎에서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심리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상대가 생각지도 못하는 허를 찌르는 것이 김명식의 장기라면, 상대방의 약점을 노려 공략한 후 계속 흔들며 상대를 무너트리는 것이 김유진의 경기 방식. 특히나 이번 대결은 단 하나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리는 동족전이기에 두 선수의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이다.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두 전략가, 비상의 김명식과 부활의 김유진. 과연 어느 선수가 더 우수한 전략가임을 증명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할지 많은 스타2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사진제공=곰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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