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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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더욱 빛난 유희관의 '명품 투구'

기사입력 2015.06.09 22:13 / 기사수정 2015.06.09 22:5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KKK.' 유희관(29,두산)은 피칭은 위기에서 더욱 거침없어졌다.

유희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병살타 한 개에 삼진으로 세 명의 타자로 깔끔하게 막은 유희관은 2회 한나한-박용택-이병규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3-0으로 앞선 상황이라 홈런 한 방이면 경기는 LG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유희관은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유희관은 만루상황에서 만난 첫 타자 양석환에게 초구를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연이어 120km 초반의 체인지업 세 개를 던졌다. 양석환은 첫번째 체인지업을 참아냈지만 나머지 두 개에는 그대로 방망이가 나갔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자 유강남에게도 역시 직구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3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유강남은 2개는 잘 참아냈지만 결국 마지막 체인지업에는 방망이를 냈고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무사 만루 상황이 2사 만루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큰 위기를 넘겼지만 유희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황목치승까지 130km/h대 직구를 던진 뒤 120km/h의 체인지업으로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무사 만루의 위기를 세 타자 연속으로 삼진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유희관은 최고 134km/h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5⅔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알고도 속을 수 밖에 없는 유희관의 체인지업 덕분에 두산은 2연승을 달렸고, 유희관 역시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유희관 ⓒ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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