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한화의 '에이스'로 떠오른 미치 탈보트(32)가 시즌 5승이자 4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친정 삼성 라이온즈다.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지난 주말 kt전에서 첫 두 경기를 잡고도 세 번째 경기에서 3-4로 아쉽게 패해 위닝시리즈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 여파를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과의 첫 경기는 중요하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탈보트를 예고했다. 탈보트는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한화 선발진 중 가장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과 5월 초반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나왔던 탈보트지만 2군에서의 휴식 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1일 SK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이후 28일 KIA전에서는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3일 넥센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고, 3연승이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최다 이닝 소화였다. 이날 3연패 위기에 직면해 있던 한화는 탈보트의 호투를 발판 삼아 3연패를 면할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탈보트가 이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탈보트가 '친정팀' 삼성과의 첫 맞대결을 가진다. 탈보트는 2012년 시즌 삼성에서 뛰면서 25경기에 나와 14승3패 3.97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3년이 흐른 후 탈보트는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게 됐고, 기량이 한창 올라와 있는 상황 친정팀과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됐다.
쉽지는 않다. 대결 상대는 윤성환. 윤성환은 28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6실점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3일 제 모습을 찾고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삼성 타선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주말 NC를 만나 뼈아픈 2연패를 당한 삼성도 한화를 만나는 각오는 남다르다.
운명의 만남, 한화의 에이스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탈보트가 친정팀을 만나 어떤 모습을 보일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미치 탈보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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