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08 11:07 / 기사수정 2015.06.08 11:07
7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는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막바지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에이스 정겨운에게도 고비가 왔다. 어떤 힘든 훈련도 척척 해냈던 정겨운은 항공 구조 훈련 중 "못할 것 같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교관은 오히려 횟수를 증가하며 훈련을 강행했고 정겨운은 끝내 "체력이 안 되는 것 같다. 못 하겠다"며 열외를 신청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그는 교관에게 노하우를 들은 뒤 다시 도전했다. 동료들의 응원 속 수영장 일곱 바퀴 를 돌았다. 정겨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칠전팔기가 맞는 것 같다. 안 되는 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정겨운은 불가능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SSU 현역들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앞서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교관의 인정을 받았다. 마지막 관문에서 위기의 순간에 처했지만 근성과 노력으로 극복했다.
비단 정겨운 뿐이 아니다. 김영철, 줄리엔 강, 슬리피, 임원희 등 다섯 멤버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퇴교한 이들까지 악바리 정신을 보여줬다.
'아버님' 임원희는 만 44세의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마스크 안에 물을 채우고 점심 식사를 할 때는 숨쉬기 힘든 고통을 참으면서도 끝까지 먹고야 만다. 젊은 장병도 감탄할 만큼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훈련에 임한다. 조금 뒤처질지언정 포기란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슬좀비' 슬리피는 말 그대로 좀비 근성을 드러냈다. 연약해 보이는 몸으로 SSU 훈련에 임하는 모습은 매회 놀라움을 선사했다. 체력은 바닥이지만 정신력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정겨운과 함께 에이스를 담당한 줄리엔강은 말 할 것도 없다. 처음의 어리바리한 면모와 반대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열외누적으로 퇴교 위기에 처한 김영철도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진짜 사나이'는 시즌2에 접어들며 독한 예능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힘듦'의 정점인 SSU는 '세계 최강'이라는 타이틀 만큼 고된 훈련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지원자들 중 40% 이상이 훈련 도중 퇴교하는 곳이다.
그런 환경에서도 멤버들은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임했다. 예능이지만 대충 하는 법 없다. 진정성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자진 퇴교한 멤버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감동을 줬다.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모습에서는 전우애가 느껴졌다.
'진짜 사나이'는 한때 진정성보다는 웃음이 부각되면서 가짜 사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2에 들어서면서 완벽하게 초심으로 돌아갔다. 진정성과 리얼리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진짜 사나이'가 다음 훈련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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