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서울이 두 공격수의 동반 상승세로 선두 전북 현대를 잡았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에서 전북을 누르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전북을 상대로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을 과감하게 내세웠다. 지난 인천전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이들 콤비의 움직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던 최용수 감독은 선두 전북을 잡을 창으로도 이들을 선택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박주영은 좋을 때 활약을 해야 스스로도 숨통을 트고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서 "정조국도 정말 인내하고 좋아지면서 지난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은 최근 경기를 자주 출전하면서 점차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와의 11라운드 이후 골은 없었지만 공을 주고 받고 침투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박주영은 활발한 움직임을 서울의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8분부터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더니 전방에서 깔끔한 원터치 패스로 서울 공격에 속도를 보탰다.
전반 44분에는 기다리던 리그 3호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친 박주영은 조금 먼 거리였지만 왼발로 그대로 때렸다.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에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에도 공격을 이끈 박주영은 후반 44분 몰리나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박주영과 함께 정조국도 살아났다. 움직임이 좋았던 박주영 못지 않게 정조국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인천전 득점의 자신감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눈에 띄게 살아났다. 전반 9분에 정조국은 전북의 왼쪽을 속도로 뚫어내더니 전반 18분에는 수비수 세명이 달라붙는 상황에서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전북을 긴장케 했다.
전반 39분에는 전북의 왼쪽을 파고들었다. 먼서 어깨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음에도 스피드를 앞세워 상황을 뒤집었다. 빨리 달려가 공을 빼앗은 정조국은 돌파에 성공하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좋은 코너킥 찬스로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정조국은 박주영 등과 함께 좋은 호흡을 자랑하면서 최용수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정조국은 후반 19분에 윤일록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하노이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정력을 보이고 시즌 초반 리그와 ACL에서 다소 주춤했던 전북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를 기대토록 했다.
결국 두 공격수의 활약 등으로 서울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주영가 정조국의 좋아진 활약도는 서울에게는 승점 3 이상의 소득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정조국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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