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대전 원정 승리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32)과 산토스(30)가 변함없는 활약을 하며 한시름 놓게 됐다.
수원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막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리그에서의 무승부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단번에 쇄신했다.
수원의 승리 조합 염기훈과 산토스가 돌아왔다.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염기훈은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도중 입은 갈비뼈 부상으로 자칫 상승세가 꺾일 위기에 놓였었다.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고 지난 경기를 쉬면서 몸을 만든 염기훈은 복귀 첫 경기부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여전히 수원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전반 23분 얻어낸 페널티킥에서는 상대 골키퍼를 심리적으로 따돌리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지난 1일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1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된 염기훈은 이날 K리그 통산 8번째 50골 50도움 주인공까지 되며 기쁨을 배로 누렸다.
여기에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선 산토스의 활약은 수원을 더욱 웃게 한다. 지난 인천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컨디션을 체크한 산토스는 대전을 상대로 시종일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염기훈의 선제골 상황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의 핸드볼을 유도한 산토스는 결승골까지 책임지면서 수원의 공격 활로를 넓히는 주요한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많아 로테이션으로 어렵게 팀을 만들어가던 수원으로선 염기훈의 컨디션이 여전하고 산토스가 돌아와 활약한 점은 승리 이상의 선물이나 다름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염기훈과 산토스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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