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02 14:59 / 기사수정 2015.06.02 14:5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팬텀'에 출연하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팬텀의 어두운 과거를 한 편의 시와 같은 몸짓으로 승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추리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팬텀'은 그 동안 여타 작품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팬텀의 과거를 다뤘다. 김주원은 이 작품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고혹적인 발레리나 벨라도바(BELLADOVA) 역을 맡았다.
언어를 몸으로 익혀 몸짓으로 말을 건네는데 능숙한 김주원은 팬텀의 가장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전한다. 발레적 에너지와 섬세함이 돋보인다. 제라드 카리에르와 함께 추는 파트가 인상을 남긴다.
김주원은 “발레리나는 무대에서 관객에게 이야기와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다. 전달 방식이 다를 뿐, 뮤지컬 역시 관객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하다고 생각한다. 발레가 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무엇보다 뮤지컬 팬들에게 클래식 발레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뻤다”고 출연계기에 대해 밝혔다.
김주원은 무대뿐 아니라 방송, 라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뮤지컬 역시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뮤지컬 '컨택트'에서 토슈즈를 벗고 높은 힐을 신은 채 스윙·자이브를 소화,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랜 시간 자리해 온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의 자리를 내려놓고 2012년 홀로서기에 도전한 김주원은 “다른 언어를 많이 알면 표현의 영역이 훨씬 넓어진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예술적 영감과 언어를 습득하고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팬텀'은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주원 ⓒ 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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