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끈 남자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대륙간라운드 D조 1차전에서 프랑스에 세트스코어 1-3(30-28, 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전 승리를 노렸던 대표팀은 첫 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리 세 세트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광인(한국전력)을 비롯한 다수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대표팀은 올 시즌 V리그 우승 주역인 송명근과 송희채(OK저축은행)와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세터 유광우(삼성화재)를 앞세워 프랑스를 상대했다.
송명근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좌우 공격 밸런스가 아쉬웠고 서브(3-12), 블로킹(6-10), 공격범실(34-20) 등 여러 수치에서 프랑스에 뒤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근 프랑스에 9연패를 당할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한국은 1세트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30-28로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앞서나가던 프랑스를 줄곧 쫓던 한국은 상대의 공격 범실을 틈타 22-22 첫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8점대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28-28 상황서 대표팀은 송명근의 후위 공격이 터치아웃 판정을 받으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냈고 서재덕(한국전력)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매서운 뒷심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2세트 초반 상대에 내리 점수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프랑스가 먼저 24점 고지를 밟은 가운데 한국은 꾸준하게 따라붙으며 23점까지 쫓았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1-1 균형을 허용했다.
2세트의 결과로 흐름은 프랑스로 완벽하게 넘어갔고 한국은 남은 세트도 초반부터 점수를 헌납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3세트서 18점에 그치며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도 첫 테크니컬 타임을 프랑스에 내주며 끌려갔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로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남자대표팀 ⓒ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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