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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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등돌린 블래터, 그래도 유력한 5선 가능성

기사입력 2015.05.29 09:17 / 기사수정 2015.05.29 09: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제프 블래터(79) 회장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확실하게 등을 졌다. 

29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선거는 5선에 도전하는 블래터 현 회장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미셸 플라티니(60) UEFA 회장이 블래터 회장에게 회장 선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최근 불거진 FIFA 고위 관리들의 부정 부패 의혹에 책임을 지라는 입장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체포된 고위 간부들에게 공갈 및 금융사기, 돈세탁, 탈세, 국외계좌 운영 등 47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블래터 회장은 FBI의 칼끝을 피했지만 여러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평소 블래터 회장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가) 퇴진을 해야 FIFA는 신뢰성과 권위를 유지할 수 있다. 물러나지 않는다면 축구계의 고통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했다. 

그럼에도 블래터 회장은 후보 사퇴를 거절했다. 그는 "이제와 사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말로 아랑곳하지 않고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블래터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여전히 5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세계 축구계에서 힘이 강한 유럽과 등을 졌지만 블래터 회장은 여전히 자기 세력이 단단하다. 

아프리카 54개국 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블래터 회장 지지를 선언했고 47개 가맹국으로 구성된 아시아축구협회(AFC)도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2014년과 올해 AFC 총회에서 결정한대로 블래터 회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 209개 가맹국의 투표로 진행되는 회장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은 이미 절반에 가까운 표를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북중미와 오세아니아도 블래터 회장의 지지 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블래터 ⓒ AFPBBNews = 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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