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함부르크SV가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함부르크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칼스루헤와의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반드시 잡았어야 할 안방 경기를 놓친 함부르크는 내달 2일 열리는 원정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던 함부르크는 최종전 전까지 18개 팀 중 17위에 그치면서 강등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주 샬케04와 마지막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면서 16위로 올라섰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며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칼스루헤와 1차전에서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면서 흐름을 놓쳤다.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친 함부르크는 후반 28분 이보 일리세비치가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지만 상대에게 원정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친 점이 부담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도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함부르크로선 2차전에서 최소한 2골은 넣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함부르크는 잘 알려졌다시피 지난 1963년 현재 리그 체제를 확립한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차례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다. 함부르크 홈구장에 1부리그서 생존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탑이 명물이 될 정도다.
함부르크의 생존을 알리는 51년 277일의 시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흘러갔다. 그러나 자칫하면 2차전을 끝으로 시계가 멈출 수도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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