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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스위스와의 악연

기사입력 2006.06.25 09:06 / 기사수정 2006.06.25 09:06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홍재의 기자]  2006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전의 아쉬움이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오심 논란, 재경기논란 등이 계속 불거져 나오며 안타까운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16강 진출의 확률이 높았던 독일월드컵. 그 높았던 확률과 오심의 아픔만큼이나 스위스와의 관계는 악연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럼 한국-스위스가 악연을 맺었던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 1954 스위스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던 54 스위스월드컵. 헝가리, 서독, 터키와 한 조를 이뤘던 한국은 헝가리에 0-9 패배, 터키에 0-7의 큰 패배를 당했다. 6.25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어렵사리 진출한 월드컵본선은 진출만으로도 물론 자랑스러운 일이었지만 0-9의 패배는 30여 년간 한국을 괴롭혔다. 특히 9점차 패배는 지금까지도 월드컵 본선 최다골차 패배로 기록되어 있어 스위스에서 얻은 오명은 앞으로도 쉽게 지워지기가 힘들 것 같다.

2.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강호를 연파하며 승승장구했던 2002 한일 월드컵. 반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던 스위스와 무슨 악연이 있었던 것일까? 한국이 4강에 패할 때까지 상대팀에게 이기지 못했던 경기는 단 두 경기. 미국전에서의 무승부와 4강 독일과의 패배가 그것이다. 그런데 그 두 경기에서는 동일 인물이 주심을 맡고 있었다. 그렇다. 스위스 출신의 우르스 마이어 주심. 특히 고전했던 미국, 독일과의 경기에서 마이어 주심의 판정은 그다지 반갑지 않았었다. 마이어 주심은 이후 유로2004에서도 오심을 저질러 살해 위협을 받았을 정도로 탐탁지 않은 주심으로 찍혀있다.

3.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 대회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 등 성인 대표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던 대회였기에 한국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첫 경기 스위스전에서 신영록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볼란텐 등에서 두 골을 내주고 1-2로 패하게 된다. 두 번째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브라질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은 높았고 결국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봐야만 했다. 24일 열린 한국-스위스 전에서는 2005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스위스 대표로 활약했던 센데로스에게 선제골을 헌납해 직접적인 악연이 더 깊어졌다.

덧붙여 이날 주심을 봤던 엘리손도 심판과의 악연도 깊다. 2003 세계청소년대회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경기의 주심이 엘리손도 주심이었기 때문. 특히 2003 세계청소년대회에는 김진규 선수도 참여했었기 때문에 엘리손도 주심, 스위스와의 악연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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