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제 68회 칸 국제영화제가 성대하게 막을 내렸지만, 한국 영화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4일(현지시각) 12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는 끝내 수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이후로는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 '섭은낭'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중화권 작품들이 호평을 받은 것에 비하면 더욱 아쉽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무뢰한'과 '마돈나'가 초청받았다. '무뢰한' 은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로 해외 매체들이 찬사를 보냈고, '마돈나' 또한 독특한 플롯 구조와 신수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1등상은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의 '램스'가, 2등상은 달리보 마타니치 감독의 '더 하이 선'이 수상했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았던 황금카메라상 또한 한국 신예 감독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황금카메라상은 칸에 공식 초청된 신인 감독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오피스'의 홍원찬 감독과 비평가주간에 특별 상영된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황금카메라상 후보로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칸은 '랜드 앤드 쉐이드'의 세자르 아우구스토 감독을 선택했다.
몇 년 전까지 칸의 '단골 손님'이었던 한국 영화가 수상은 물론, 경쟁 부문 진출에까지 연거푸 실패했다. 과거 박찬욱, 김기덕, 임상수, 홍상수 등 다수의 감독들이 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에는 칸은 물론 베를린, 베니스 등에서도 여타 국제 영화제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비슷비슷한 구조의 상업 영화들의 범람에 따른 한국 영화의 위기는 아닌지 곱씹어 볼 때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무뢰한, 마돈나, 차이나타운, 오피스ⓒ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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