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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호, "불안한 수비 어떻게 해?"

기사입력 2006.06.05 11:29 / 기사수정 2006.06.05 11:29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가나전을 통해서 우리 포백수비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히 드러났다. 우리 대표팀은 상대의 개인기에 밀리면서 최종 수비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조직력이 맞지 않아 앉아서 실점을 당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가나전을 통해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들은 무엇이었을까?

수비 뒤 공간으로 돌아서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 놓쳐

우리 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여러 차례 위험한 순간들을 맞이 했었다. 실점 상황 이외에도 우리는 전반 16분에 에시엔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고, 후반 3분에 가나의 미드필더 문타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공격수가 아모아가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해 들어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상대 선수들을 번번히 놓쳤다.

1:1 돌파 상황 자주 허용

페널티지역 내에 마이클 에시엔이 자유롭게 드리블 기술을 선보이며 수비들을 흔들어 놓으면, 우리 수비들은 흔드는 대로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특히 후반 36분 실점 상황에서는 우리 수비들이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에시엔을 잡지 못해 1:1 돌파 상황을 내주어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19분에도 공격수 아모아가 김상식을 제치고 페널티지역까지 들어와 이운재와 1:1 상황까지 연출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세트 플레이 상황 시 자기가 마크하는 선수 놓쳐

코너킥 상황이나 프리킥 상황에서 우리 수비는 대인 마크해야 할 상대 공격수들을 번번히 놓치는 모습들을 보였다. 특히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었던 후반 17분의 실점상황은 우리 선수들이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마크해야 할 선수들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에시엔이 올린 크로스를 미드필더 문타리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한 상황에서는 우리가 독일 월드컵 본선을 준비함에 있어서, 토고의 아데바요르같이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얼마나 위협적이 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했다.

미드필더의 수비 커버 플레이 더 필요해

현 4-3-3 포메이션에서 앞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김남일과 이을용의 수비 가담 능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전에서는 이호와 이을용이 열심히 해주었지만 왠지 모르게 부족했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다. 특히 우리 중앙 수비수들인 최진철과 김진규가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느리기에 김남일과 이을용 그리고 양측 좌우 풀백의 역습 시 수비 가담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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