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쉼 없이 달려왔던 탓일까. LA 다저스 류현진의 어깨가 버텨내지 못한 모양이다.
고교시절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대어'로 평가 받던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입단 첫 해부터 한화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류현진은 루키이던 2006년 30경기에 나와 201⅓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이 데뷔해 소화한 이닝 수는 류현진 통산 기록 중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이 해 류현진은 2.2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18승6패1세이브를 기록했고 최다승리, 최다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KBO리그 신인 해에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그 다음해인 2007년 역시 30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11이닝을 던지며 17승7패를 올렸다. 2007년은 류현진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해다.
그 이후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기 전까지 류현진은 한화에서 꾸준히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했다. 부진도 없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 몫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한화의 성적은 서서히 떨어졌고, 최하위를 면치 못하던 한화에서 유일한 믿을 구석이었던 류현진은 혼자서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KBO에 있던 7시즌동안 매년 24경기 이상씩을 나와 2012년(9승)을 제외하고 항상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2011년 126이닝을 소화했고, 2008년 165⅔이닝을, 그 외에는 모두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여기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 해도 빠짐 없이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 대회 국가대표로 차출 돼 끊임 없이 공을 뿌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캐나다와의 예선전에선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빅리그로 무대를 옮기고 나서도 류현진의 '꾸준함'은 여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30경기에 나와 192이닝을 던지고 14승8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26경기에 나와 152이닝을 소화했고, 14승7패 3.3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류현진은 프로 총 9시즌 동안 한 시즌 평균 179이닝이 조금 넘게 던졌다.
▲ 류현진 데뷔 후 이닝 소화 기록
◇KBO리그
2006년 30경기 201⅓이닝 (18승6패)
2007년 30경기 211이닝 (17승7패)
2008년 26경기 165⅔이닝 (14승7패)
2009년 28경기 189⅓이닝 (13승12패)
2010년 25경기 192⅔이닝 (16승4패)
2011년 24경기 126이닝 (11승7패)
2012년 27경기 182⅔이닝 (9승9패)
◇메이저리그
2013년 30경기 192이닝 (14승8패)
2014년 26경기 152이닝 (14승7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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