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또 다시 패했다.
수원은 19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수원이 8강에 오르려면 2차전 원정경기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지난 2013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서 가시와에 2-6으로 대패를 당했던 수원은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 내심 설욕할 기회가 생긴 것에 웃음을 지었다. 당시와 비교해 전력이 한층 올라가고 안정화가 된 수원이기에 자신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원은 가시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 염기훈과 정대세 콤비가 환상호흡으로 골을 만들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염기훈이 정대세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신을 내고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패색 짙은 경기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선을 제압한 뒤 너무 빠르게 가시와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줄곧 수세에 몰리던 수원은 전반 12분 바라다 아키미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전반 28분 수원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하게 공중볼 다툼을 하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침투하는 공격수를 그대로 놓치면서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레오와 권창훈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14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해 추격을 시작했다.
남은 시간 수원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정대세의 오버헤드킥 패스로 레오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벽에 막혀 골이 되지 못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카이오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힘을 줬지만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았고 2차전을 도모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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