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불참의사를 내비치며 첼시행을 원하던 주전 미드필더 에시앙이 결국 한국행에 동의하면서 리옹은 본래의 4-3-3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플레이메이커 쥬닝요 페르남부카누가 결장했을 때 4-4-2를 쓴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올림피크 리옹은 유럽에서도 가장 4-3-3포메이션에 최적화된 팀으로 꼽히기 때문.
단기전에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상대를 괴롭히는 온세칼다스를 상대로 리옹이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셋피스 때 센티미터단위로 프리킥을 날리는 쥬닝요가 빠지면서 리옹 특유의 리드미컬한 경기운영이 마침표를 찍지 못했을 경우, 밀집수비에 막혀 경기는 온세 칼다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팀의 경기 조율을 담당하던 쥬닝요의 공백은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에게 있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대신 플레이메이킹을 책임질 클레망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이적생 페드레티가 단단한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을지 리옹의 저력이 기대된다.
도리어 온세 칼다스가 모레노와 알카자르를 이용, 미드필드진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수비진과의 간격을 이용 소토의 패스와 드리블로 날카로운 역습을 했을 때 익숙하지 않은 그라운드에서 뜻하지 않은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 또한 많기 때문.
온세 칼다스는 욘 사레브가 지난 시즌 베식타스에서 팀내 최다 득점 공격수이기도 했다. 본래 이타적 공격수로 많이 알려졌던 욘 사레브가 팀에 적응해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준다면 유럽 정상권의 윙포워드를 보유한 리옹의 파괴력이 극대화될 것이다. 양 팀의 수준높은 전술과 기량을 기대한다.
온세 칼다스 예상 포메이션 4-4-2
란다주리; 바네기스, 카타뇨, 비엘마, 카시에라; 소토, 꾸에로, 아란고, 아라우조; 모레노, 알카자르
올림피크 리옹 예상 포메이션 4-3-3
쿠페; 아비달, 카사파, 크리스, 르비에르; 클레망, 디아라, 에시앙; 윌토르, 욘 사레브, 고부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