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18 16:12 / 기사수정 2015.05.18 16:22
MBC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이 18일 포문을 연다. 막장극으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은 '압구정 백야'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압구정 백야'의 전철을 따르진 않는다는 것이 오현종 PD의 말이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딱 너 같은 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딸 셋을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김혜옥 분)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소판석(정보석), 금수저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허은숙(박해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 PD는 "기본적으로 밝고 유쾌한 코믹 가족극을 표방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과거 MBC에서 방송되던 '사랑이 뭐길래' 같은 재밌는 휴먼 가족극을 해보고 싶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그런 드라마들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밝고 공감되는 드라마, 저녁 시간대에 가족들이 함께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달래네 집'(2004) 등 시트콤 집필을 주로 해 왔던 가성진 작가가 집필한다. 코믹한 캐릭터와 상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보는 가족극을 지향한다.
오 PD는 "막장 요소가 있다"고 하면서도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밝게 다루고 싶다. 기본적으로는 건강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 가족이 함께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부간의 갈등, 사돈간의 갈등이 가장 크다. 전혀 다른 강경준씨와 이수경씨가 결혼할 때 반대가 심할 거다. 납치, 폭행, 감금이 들어가면 막장이 되겠지만 일반인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선에서 유쾌하게 그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오PD와 배우들은 밝음을 강조했다. 캐릭터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밝은 역할로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컨설팅 그룹의 영업전문 컨설턴트인 마인성(이수경 분)과 영업부 대리이자 마초남 소정근(강경준)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통통 튀는 '케미'를 선보였다.
모든 드라마가 처음에는 막장극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막장극으로 변질되는 것이 부지기수다. '딱 너 같은 딸'은 여느 드라마와 다른 행보를 걸을까. 막장 요소를 잊게 하는 건강하고 밝은 드라마로 사랑받을지 주목된다.
18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딱 너 같은 딸 ⓒ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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