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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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이을용 "후배들, 축구로 제 2의 인생 살게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5.05.18 11:05 / 기사수정 2015.05.18 11:0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기회 프로젝트 '청춘'에서 안정환 감독과 함께 축구팀 '청춘FC'를 이끌어 나갈 공동감독 이을용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8일 '청춘' 공식 페이스북에는 전사의 심장을 가진 이을용의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고백 영상이 게재됐다.

이을용은 2002년 월드컵 대한민국의 중원 미드필더로 상대진영을 휘저으며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

한국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그해 터키 수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 팀을 터키컵 우승으로 이끌며 '투르크 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유독 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한민국 축구팀에 혼을 불어넣었던 이을용은 이탈리아의 가투소에 비견될 정도로 전사의 심장을 가진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던 이을용은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축구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설의 '을용타'에 대한 이야기와 '청춘FC' 감독직을 30초 만에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2003년 12월 7일 일본에서 열렸던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집요하게 자신의 발목을 공격하던 상대 선수 리이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을용타' 사건 또한 그의 승부근성에서 나온 해프닝이었다.

"전투적이었고 강한 선수였다"고 이을용을 추억한 KBS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는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흔한 일은 아니었기에 나도 많이 놀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을용은 "인터넷에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도 나 한 명 때문에 온 국민이 즐거웠다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쿨한 반응을 보이기도.

이어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안타깝더라. 지도자를 잘 만나 큰 재목이 될 선수들이 많은데 말이다"라고 답답했던 마음을 전하며 "선배로서 그런 선수들을 잘 키워서 축구로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주고 싶다"고 진지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남아있지만 안타까운 여건 때문에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놓쳐버린 축구 유망주들이 이을용 감독의 지도아래 새롭게 변화되는 과정을 담아낼 '청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한편 '청춘FC'는 지난 14일, 1차 경기력 테스트에 합류할 500명의 대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달 26일부터 약 2주간의 공개모집기간 동안 2천여 명이 넘는 신청자들의 지원서를 빠짐없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다.

최재형 PD는 "예상을 뛰어 넘은 지원자들이 접수 신청을 하면서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청춘' 프로젝트를 꼭 성공으로 이끌어서 다음에 더 많은 축구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청춘'은 축구 미생들이 축구 완생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게 될 논픽션 버라이어티. 좌절을 경험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과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한다. 다음 달 중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청춘' ⓒ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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