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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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홍석천, 세상의 편견에 '메시지'를 던지다

기사입력 2015.05.18 10:09 / 기사수정 2015.05.18 10:52



▲ 복면가왕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편견을 버리면 노래가 들립니다."

방송인 홍석천이 모든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다는 '복면가왕'의 모토를 잘 나타냈다. 편견으로 뭉친 이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철물점 김사장님' 홍석천은 '상암동 호루라기'와 1라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패했다.

홍석천은 2라운드 솔로곡 대결을 위해 준비한 김건모의 '첫인상'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의외의 출연자였다. 홍진영, 김구라, 이윤석 등 연예인 판정단 역시 '철물점 김사장님'이 홍석천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홍석천은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하이톤의 목소리를 뽐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중저음의 남성미 가득한 보이스를 선보였다. 가면 속 그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것이 당연했다.

상상 못 한 반전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지만 그의 탈락 소감은 인상적이었다. 홍석천은 "편견에 부딪혀서 좌절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 중 1번, 2번은 될 것 같다. 겉모습이나 기존의 모습과 다른 진실된 모습을 알려고 노력하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물만난 물고기처럼 무대를 활보한 홍석천의 소감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그동안 사회적 편견과 맞서 싸워왔다. 편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었던 만큼 이번 무대가 남달랐을 터이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건넸다. 관객석, 판정단, 시청자에게는 정해진 틀에 맞춰 상대방을 규정짓고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줬다.

더불어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도 보여줬다. '복면가왕'은 특수 제작된 가면을 쓴 8인의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평가받는 프로그램이다.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편견 없이 노래를 듣고 실력을 판단한다. 선입견을 버려야 그 사람의 감춰진 매력과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 무대였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복면가왕' 홍석천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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