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상암에서 월드컵 지역예선 쿠웨이트전을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다. 쿠웨이트와 비슷한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이집트와의 평가전은 젊은 선수들에게 5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에서 당당히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며 해외파를 비롯한 기존 주전들에게는 무섭게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감독에게는 여러 선수들을 시험하면서 효과적인 전술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 어떤 선수가 어느 포지션에 갈 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표팀 소집 훈련 당시 본프레레 감독의 말이다. 아직까지는 여러 선수들에게 자리가 남아있다는 소리다. 여러 언론들에서는 이미 주전이 확정 된거나 마찬가지로 보도를 하고 있지만, 주전이 누가 될지는 본프레레 감독만이 알 것이다.
오른쪽 날개의 치열한 경쟁
대표팀 오른쪽 날개의 경쟁이 치열하다. 언론에서는 박규선이 주전자리를 차지하리라고 말하지만, 콜롬비아전에서 오범석이 보여준 플레이 또한 만만치 않다. 박규선이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확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오범석은 안정적이고 정확하지만, 공격적인 면이 떨어진다. 결국 감독의 전략에 따라 오른쪽 날개는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 이번 이집트 전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쪽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은 당연하다.
이집트 전에서 오범석, 박규선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3백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빠른 스피드와 타고난 유연성, 그리고 힘을 앞세우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김진규-유경렬-박재홍 이 세 수비수들이 이집트 선수들과의 몸싸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만 실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박재홍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투지가 좋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열정적이어서는 안된다. 수비수는 항상 냉정해야된다. 홍명보가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는 것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김동현-이동국-남궁도
LA 전지 훈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이 스리톱에서 이천수가 남궁도 대신, 정경호가 김동현 대신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이 스리톱은 후반으로 가면서 조재진과 남궁도,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변화를 줄것으로 생각된다.
이집트, 만만치 않다.
이집트는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팀이다. 국제대회에 자주 모습을 내 비치는 팀이 아니어서 축구팬들이 우습게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집트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 리비아, 카메룬에 이어 4위에 랭크되어있다. 우습게 볼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랍권과 가깝기 때문에 아랍 축구가 다소 섞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의 개인기와 스피드, 아랍의 힘을 모두 지니고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마냥 승리만을 장담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패배할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부